모리= 2008. 10. 25. 02:08

매듭은 때로 쉽게 풀어지고 또 묶이기도 하고
오래 된 관계들은 그런 매듭들이 여러 개.
묶었다 풀었다 그렇게 엉킨 채로 계속.
어릴 때는, 오래된 관계를 가져보지 못한 나로선
그런 관계들은 너저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엉켜있는 것이 좋아.
한 번에 풀려버리는 예쁜 리본보다는
고양이가 물고 뜯은 실타래 쪽이 좋아지는 때.

서태지 심포니를 보다가 얽혀있던 마음이 왈칵 쏟아져버리고
수키의 재롱과 꽃 한 다발
그리고 오래된 사진 몇 장이
나를 다독여준 저녁.


생일을 다시 '소급'하신 꽃다발, 실제로 보면 더 예쁘다. 꽃집 <하루 앤 아키>의 작품!



호시탐탐 물건들을 망가뜨릴 계획을 세우는 수키씨

컴퓨터 안에 파일들을 옮기면서 만난,
작년 이맘때의 사진들,
지금보다 어린 나,
지금보다 어린 그,
지금보다 어린 친구들,
다들 지금이 더 예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