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스러운 소녀 시절

금요일

월화수목금토일2008. 7. 26. 02:13
뭔가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데 잘 안 써진다. 블로그의 글쓰기 창을 열었다 닫았다, 그러는 사이 그나마 있었던 생각들도 더 뒤죽박죽 엉켜버리고.
아무렇게나 지껄이는 걸 요즘 잘 안 하는 거 같다. 예전에 블로그에 글 쓸 때는 이 글을 누구누가 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써서 하고 싶은 얘기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 지껄임을 집에서, 사무실에서 다 해버려서 막상 쓸 얘기가 별로 없는지도 모른다. 뭐 그래도 난 이렇게 뭐든 쓰는 게 좋은데.

어제는 약간 엄한 술자리에서 꽁술을 마시며 몇가지 하려던 얘기들을 하고, 약간 취한 상태로 집에 돌아왔다. 술자리에선 멀쩡해도 꼭 집에 오는 길에 만취해버리기 때문에 늘 술주정을 집에 있는 누군가가 받게 되는 게 문제긴 문제다. 하하호호 안녕 하고 잘 와놓고 룸메에게 괜한 술주정을 하였다. 나의 술주정 패턴이라는 것도 늘 비슷해서 늘 비슷한 말로 그의 화를 돋구고 그도 맨날 당하는 거면서 또 비슷한 말에 화를 낸다. 바보들 같으니. 여하튼 아직 20대여서 그런지 이번 일주일 내내 술을 먹고도, 어젠 그렇게 처먹고도 오늘 아침 별다른 숙취없이 일어나 해야 하는 일들을 마무리 했다. 이제 정말 좀 자숙해야 하는데, 술 끊어야지, 이 말만 하면 주구장창 먹을 일이 생기는 것도 징크스라면 징크스.

그나저나 다음주면 벌써 8월이다.
벌써 7월이라고 한 게 진짜 얼마 전인거 같은데,
시간 참 잘 간다.
하루하루는 그닥 짧은 거 같지 않은데도, 일주일은, 한 달은, 일 년은 빠르다. 참.

서운하다, 라는 감정이 문득문득 든다. 사람을 애초에 너무 좋아하게 된 게 잘못인지도 모르겠다. 이건 당최 쿨- 해질 수가 없다. 꽁- 한 상태로 있는 내가 맘에 안 들어서 더 화가 나기도 한다. 그런 굴레가 지겹기도 하고.

네덜란드에 갈 수 있을까?
비행기표는 너무 비싸다. 텍스만 52만 8천원....후덜덜. 2주만 다녀오기에 비행기값이 너무 비싸서 갈지 말지 심각하게 고민중. 젠.장.
못 가면 일을 열심히 하라는 신의 계시로...-_-

또 뭐였더라.

두근두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