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은 늦잠.
같은 시간에 깼다가 다시 잠들고 또 같은 시간에 깬다.
7시 14분, 과 10시 20분.
그 중간 시간은 마치 5분처럼 흘러간다. 젠장.
덕분에 작업실 지각비는 쌓여가고....쩝;;
굉-장히 지치는 하루였다.
억지로 몸을 일으켜서 나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걸어가는 길에는 허리가 너무 아파서 역에 내려 작업실까지 걸어가는데 무려 20분이 걸렸다.(평소에는 5분 거리-) 컴퓨터는 너무너무 느려서 하려고 했던 작업에 절반도 못했고, 몸은 끈적거리고 퀴퀴했다. 작업실은 우리의 작업 이외에 다른 일들이 자꾸만 차지하고, 저녁 늦은 교육에서도 몸이 자꾸 땅으로 꺼질 것만 같던 기분들.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은 대부분 관계에 영향을 받는다. 혼자서 독고다이 졸라 잘해도 그닥 소용없는 일들. 다큐를 만드는 작업도, 사람들과 미디어교육을 하는 것도, 나 혼자선 할 수 없는 일들이다. 나는 그래서 이 일들을 좋아하고 이 일을 미워한다. 쉽게 상처 받고 쉽게 상처를 주고, 또 거기서 엄청난 위로를 받고 힘을 얻는다. 시작하고 지금까지는 어.쨌.든 힘과 위로쪽으로 부등호가 열려있었는데, 최근에는 상처와 기운 빠짐에 부등호가 열려있었던 거 같다. 즐겁게 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벌려 놓은 것들은 '일'로 다가오고 먹고 살기 빠듯해지니 일에도 더 빡빡해지고, 함께 일하는 친구들과도 부딪히기도 하고, 사람들과 나누고 에너지가 넘쳤던 교육들은 마치 벽에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들을 주곤 했다. 막연했던 막막함이 몇 가지의 사건으로 와서 실체를 보여주고 난 후에 그런 느낌들은 나를 마구마구 짓누르곤 했다. 드러누워 실컷 티비나 봤음 좋겠다는 중얼거림의 반복들.
호사다마.타산지석. 다행히 다른 나쁜 일을 통해 또 다른 나쁜 일을 조금더 이해할 수 있었고, 오늘 낮에는 한참이 지나야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던 얘기들을 같이 일하는 친구와 나누었다. 어색한 화해 뒤에 있었던 나름의 진심들을 일단 다 이야기해서 좋았다. 말하는 방식이나 타이밍이 달라서 어쩌면 지금도 놓친 것들은 있을 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밤 늦게는 나처럼 관계 속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 즐거운 수다를 떨었고,
집에 돌아와보니 영진위 지원금이 통장에 들어와 있었다.
결국.
해피 엔딩!
같은 시간에 깼다가 다시 잠들고 또 같은 시간에 깬다.
7시 14분, 과 10시 20분.
그 중간 시간은 마치 5분처럼 흘러간다. 젠장.
덕분에 작업실 지각비는 쌓여가고....쩝;;
굉-장히 지치는 하루였다.
억지로 몸을 일으켜서 나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걸어가는 길에는 허리가 너무 아파서 역에 내려 작업실까지 걸어가는데 무려 20분이 걸렸다.(평소에는 5분 거리-) 컴퓨터는 너무너무 느려서 하려고 했던 작업에 절반도 못했고, 몸은 끈적거리고 퀴퀴했다. 작업실은 우리의 작업 이외에 다른 일들이 자꾸만 차지하고, 저녁 늦은 교육에서도 몸이 자꾸 땅으로 꺼질 것만 같던 기분들.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은 대부분 관계에 영향을 받는다. 혼자서 독고다이 졸라 잘해도 그닥 소용없는 일들. 다큐를 만드는 작업도, 사람들과 미디어교육을 하는 것도, 나 혼자선 할 수 없는 일들이다. 나는 그래서 이 일들을 좋아하고 이 일을 미워한다. 쉽게 상처 받고 쉽게 상처를 주고, 또 거기서 엄청난 위로를 받고 힘을 얻는다. 시작하고 지금까지는 어.쨌.든 힘과 위로쪽으로 부등호가 열려있었는데, 최근에는 상처와 기운 빠짐에 부등호가 열려있었던 거 같다. 즐겁게 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벌려 놓은 것들은 '일'로 다가오고 먹고 살기 빠듯해지니 일에도 더 빡빡해지고, 함께 일하는 친구들과도 부딪히기도 하고, 사람들과 나누고 에너지가 넘쳤던 교육들은 마치 벽에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들을 주곤 했다. 막연했던 막막함이 몇 가지의 사건으로 와서 실체를 보여주고 난 후에 그런 느낌들은 나를 마구마구 짓누르곤 했다. 드러누워 실컷 티비나 봤음 좋겠다는 중얼거림의 반복들.
호사다마.타산지석. 다행히 다른 나쁜 일을 통해 또 다른 나쁜 일을 조금더 이해할 수 있었고, 오늘 낮에는 한참이 지나야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던 얘기들을 같이 일하는 친구와 나누었다. 어색한 화해 뒤에 있었던 나름의 진심들을 일단 다 이야기해서 좋았다. 말하는 방식이나 타이밍이 달라서 어쩌면 지금도 놓친 것들은 있을 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밤 늦게는 나처럼 관계 속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 즐거운 수다를 떨었고,
집에 돌아와보니 영진위 지원금이 통장에 들어와 있었다.
결국.
해피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