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스러운 소녀 시절

화요일

월화수목금토일2008. 12. 3. 01:13
오랜만에 블로그에 뭔가를 적어본다.
그건 배배꼬여만 있던 대장귀퉁이 어딘가가 조금은 느슨해졌단 얘기.
지금보다 조금만 더 힘들고 완전 많이 유쾌해지면 좋겠다.
아님, 그걸 즐길 수 있는 내가 되거나.

작업중인 다큐 한 편을 보았다.
재미있다.
다큐멘터리가, 카메라가, 아무것도 아닌 거 같고 뻥만 치는 거 같고 그래도
이렇게 사람의 성장을 보여주기도 하고
그 마음씀씀이, 그 노력들을 보여주는 것이 신기했다.
기대된다.
'개청춘'과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도 그렇고
그가 그 영화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관객으로서 진심으로 궁금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참을 걸었다.
배가 부르기도 하고, 마음이 텁텁하기도 해서.
다행히 날이 춥지 않았다. 코우와 사무쿠 아리마센 ㅋㅋ(일본어 자판은 어떻게 바꾸는 건지 모르겠다;; 누가 좀 알려주세요.)

상처를 받는 것은 일방적이지 않았을 거다.
쌍방과실.
뭐 그래도 괜찮아.
실수투성이인 내가 넘고 있는 이 동산이 너무 가파르진 않길.

일본어 배우는 게 재미있다.
다들 뭐하러 배우냐고 묻지만
진짜 그냥 배운다. 앎의 유희를 위해 ㅋㅋ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게 좋다. 아직 처음 만난 대화밖에는 할 줄 모르지만.

12월 2일.
시간의 흐름에 슬슬 무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