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스러운 소녀 시절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는 것이 좋다. 그래서 트위터도 하고 페이스북도 하고 블로그도 돌아다녔다. 지금은 트위터를 그만둔지 4개월쯤 되었고, 페이스북은 물리적 거리가 먼 이들과 가끔 안부를 묻는 도구가 되었고, 블로그는 비었다.텀블러에 일기를 쓰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것도 한 달에 두어번을 채우지 못했다. 다른 이들의 블로그도 바빠보이진 않는다. 좋아하는 사람들의 글을 읽으면 그 사람과 가까워진 것 같은 기분이 들곤 했다. 다른 사람의 글이 좋을수록 더 쓰기 어려워진 거 같기도 하다. 여하튼 긴 글은 쓰기 어렵다.

굳이 1월에, 너무 새해 결심 티 나게 여기에 뭘 쓴다는 건 작심삼일을 예고하는 거나 다름없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기록해둬야겠다. 기억하기 위해서.

화요일

월화수목금토일2012. 9. 11. 15:20

진짜진짜,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써 본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텀블러, 패쓰.. 글이나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컴팩트한 어플리케이션들 덕분에 긴 글은 점점 안 쓰게 된다. 다른 어떤 것보다 재미있었던 트위터는 한편으로 나를 너무 지치게 만들기도 해서 그만두기로 했다. 중독일 때는 정신없이 빠져들어있다가 그만둘땐 또 별 미련이 없어지는 게 내 장점이라면 장점.


블로그가 될지 텀블러가 될지, 아님 새로 홈페이지를 만들지. 써서 쌓아두는 공간을 마련해봐야겠다.

목요일

월화수목금토일2011. 8. 19. 01:45
바쁘다. 허울뿐인 프리랜서는 오늘도 일을 거절하지 못하고 깜냥도 되지 않는 일들을 받아 안고 끙끙끙.
재미있다. 물론.
대부분이 땜빵인 일들이지만, 그래도 어느 순간순간에 땜빵으로라도 어딘가에 필요한 사람이 된다는 건 참 좋다. 이것은 부족한 자존감 때문인가, 강렬한 인정욕구 때문인가.
졸립고 배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