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에 대한 사소한 생각들
골방/영화관2009. 2. 25. 02:08
처음 워낭소리를 보았을 때 나는 그 영화가 불편했다. 재미가 있다, 없다로 말한다면 재미가 있었다. 감동적이라거나 그러지는 않았지만, 거기에 나오는 할머니가 좋았다. 그 할머니의 말이 재미있었고 할머니가 좋았지만, 그 할머니의 말이 영화 속에서 이용되고 있다는 느낌이 불편했다. 그런 느낌들이 이어져서 할머니와 소, 할아버지가 다 불쌍하게 느껴져서 싫었다. 뭐 그래도 괜찮다고 할 수 있었는데, 마지막 자막 때문에 좀 열이 받았다. 주인공이 셋인데 왜 헌사는 둘한테 하냐 이거지. 할머니는 뭐냐고.
근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좋아했고, 그래서 나는 내가 너무 삐뚤어진 것은 아닌지 고민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하고, 만들고 있는 사람인데,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에 대한 이해도가 이렇게 떨어져서야 되겠나 싶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간절히 위로받고 싶어한다는 생각도 들었고, 또 한편으로는 영화를 보고 자기가 가진 죄책감들을 쓸어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망이 싫었다.
뭐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은 많았지만, 여러 흐름을 타고 이 영화는 승승장구했고, 지금은 200만을 바라보는 초대박영화가 되었다. 최근에는 이메가가 이 영화를 친히 관람하시면서, 각종 논란을 몰고오고 있기도 하고.
이 영화가 독립영화다 아니다라는 논쟁은 사실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다큐멘터리냐 아니냐 라는 논란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그런 논란은 독립영화나, 독립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의 입지를 좁히게 될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독립영화라서 용서하거나, 독립영화라서 비판하는 것은 좀 이상하다. 나도 처음에 그런 잣대를 들이대며, (이 영화는 독립다큐멘터리가 아니며) 이런 영화가 독립영화라고 사람들이 기억하게 되면 어쩌나라는 말을 내뱉었지만, 사실 그래도 상관없는 거 아닌가 싶다. 그걸 시작으로 더 많은 영화들을 보고, 독립영화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창구가 더 많이 생기면 좋으니까. 정책적 투쟁으로 상영관을 얻는 것도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지만,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영화로 그것을 할 수 있다면 좋은 거겠지. ('그런'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메가와 함께 영화를 본 그 퍼포먼스가 옳았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고놈은 워낭소리가 가진 어떤 장점들말고, 자기가 필요한 것 - 열심히 일하면 경제불황을 이겨낼 수 있다 같은 - 만 취할 놈이니까, 그런 자리에 가서 구색을 맞춘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독립영화를 위해서라면, 더 많은 독립영화 감독들을 조직해서 단체로 피켓팅을 하든 뭘하든 다른 방법을 고민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쫌 너무 변명같은 말을 늘어놓고 있는 제작자도 싫고 영화도 썩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뻔한 얘기를 뭐하러 늘어놓으냐면,
독립영화 하는 사람들이라는 말도, 때론 무지 권력적이라는 것을 오늘 어떤 자리에서 느꼈기 때문에. 그런식으로 쓰일 말이라면 나는 독립영화만드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져버렸기 때문에. 기억해두고 싶다. 독립영화를 만든다는 자부심은 있을 수 있지만 그걸로 다른 사람을 깔아뭉개지는 말자.
근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좋아했고, 그래서 나는 내가 너무 삐뚤어진 것은 아닌지 고민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하고, 만들고 있는 사람인데,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에 대한 이해도가 이렇게 떨어져서야 되겠나 싶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간절히 위로받고 싶어한다는 생각도 들었고, 또 한편으로는 영화를 보고 자기가 가진 죄책감들을 쓸어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망이 싫었다.
뭐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은 많았지만, 여러 흐름을 타고 이 영화는 승승장구했고, 지금은 200만을 바라보는 초대박영화가 되었다. 최근에는 이메가가 이 영화를 친히 관람하시면서, 각종 논란을 몰고오고 있기도 하고.
이 영화가 독립영화다 아니다라는 논쟁은 사실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다큐멘터리냐 아니냐 라는 논란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그런 논란은 독립영화나, 독립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의 입지를 좁히게 될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독립영화라서 용서하거나, 독립영화라서 비판하는 것은 좀 이상하다. 나도 처음에 그런 잣대를 들이대며, (이 영화는 독립다큐멘터리가 아니며) 이런 영화가 독립영화라고 사람들이 기억하게 되면 어쩌나라는 말을 내뱉었지만, 사실 그래도 상관없는 거 아닌가 싶다. 그걸 시작으로 더 많은 영화들을 보고, 독립영화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창구가 더 많이 생기면 좋으니까. 정책적 투쟁으로 상영관을 얻는 것도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지만,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영화로 그것을 할 수 있다면 좋은 거겠지. ('그런'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메가와 함께 영화를 본 그 퍼포먼스가 옳았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고놈은 워낭소리가 가진 어떤 장점들말고, 자기가 필요한 것 - 열심히 일하면 경제불황을 이겨낼 수 있다 같은 - 만 취할 놈이니까, 그런 자리에 가서 구색을 맞춘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독립영화를 위해서라면, 더 많은 독립영화 감독들을 조직해서 단체로 피켓팅을 하든 뭘하든 다른 방법을 고민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쫌 너무 변명같은 말을 늘어놓고 있는 제작자도 싫고 영화도 썩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뻔한 얘기를 뭐하러 늘어놓으냐면,
독립영화 하는 사람들이라는 말도, 때론 무지 권력적이라는 것을 오늘 어떤 자리에서 느꼈기 때문에. 그런식으로 쓰일 말이라면 나는 독립영화만드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져버렸기 때문에. 기억해두고 싶다. 독립영화를 만든다는 자부심은 있을 수 있지만 그걸로 다른 사람을 깔아뭉개지는 말자.
# 아침
아침에 일어나니 잠이 덜 깬 룸메가 묻는다.
무슨 꿈을 꾸었어?
응?
니가 엄청 서럽게 울면서 .. 엉엉.. 일도 못하게 하고... 엉엉 ... 그러던데 ㅋ
에?
어렴풋이 꿈에서 서러웠던 기억은 나는데.
저 대사만 보면, 마치 몸 상하지 않게 일도 못하게 하는 성 안에 공주님이 떠오르잖아!
그런 거라면 대환영인데...
# 점심
루씨에 살 때는 일요일은 무조건 휴일. 대체로 집을 청소하고, 냉장고에 남은 음식들을 비우고, 밤늦게 마트로 쇼핑을 가는 것이 일정이었다. 물론 중간에 뒹굴거리며 티비 시청을 하는 걸 포함해서.
요즘엔 일터와 집이 멀어서 그런건지, 아님 그 때보다 정말로 바빠져서 인지, 여유도 없고, 루씨보다 지금 집이 면적이 훨씬 커서 일요일 하루를 청소를 한다해도 아주 일부밖에 하지 못하는 거 같다.
오늘의 목표는 부엌이었는데 빨래 두 번 돌리고, 밥 차리고, 전자렌지의 묵은 때를 닦아내고 나니 오후가 다 가버렸다. ㅠ
그제 집들이를 한 친구가 살림에 맛을 들였다며, 일 그만두고 집안일을 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고 하던데
난 그냥 한 일주일 정도만 했음. 싶다. 다른 거 신경 안쓰고 이것만.. 늘 하다가 마니까 다음에 하면 또 그대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기 위해 '이제는 정리할 수 있다'라는 책을 다시 읽었다.
역시 포인트는 물건을 조금만 가지고 있으라는 것. 오늘 안 쓰는 건 내일도 안 쓴다는 것.
그러니까..... 바리바리 싸 가지고 있는 여행의 추억 쪼가리들도 다 버리라는...(물론 제대로 정리하면 상관없겠지만)
# 저녁
빨래를 널다가 잠깐 누운 것이 단잠으로 빠져 한참을 잤다.
일어나니 9시. 대강 밥을 먹으니 10시 반. 잠깐 소화시킬겸 티비를 보니 11시 반.
때마침 광고가 나온다. 귀신보다 더 무서운 내일이 월요일.
일찍 잠이나 자자.
아침에 일어나니 잠이 덜 깬 룸메가 묻는다.
무슨 꿈을 꾸었어?
응?
니가 엄청 서럽게 울면서 .. 엉엉.. 일도 못하게 하고... 엉엉 ... 그러던데 ㅋ
에?
어렴풋이 꿈에서 서러웠던 기억은 나는데.
저 대사만 보면, 마치 몸 상하지 않게 일도 못하게 하는 성 안에 공주님이 떠오르잖아!
그런 거라면 대환영인데...
# 점심
루씨에 살 때는 일요일은 무조건 휴일. 대체로 집을 청소하고, 냉장고에 남은 음식들을 비우고, 밤늦게 마트로 쇼핑을 가는 것이 일정이었다. 물론 중간에 뒹굴거리며 티비 시청을 하는 걸 포함해서.
요즘엔 일터와 집이 멀어서 그런건지, 아님 그 때보다 정말로 바빠져서 인지, 여유도 없고, 루씨보다 지금 집이 면적이 훨씬 커서 일요일 하루를 청소를 한다해도 아주 일부밖에 하지 못하는 거 같다.
오늘의 목표는 부엌이었는데 빨래 두 번 돌리고, 밥 차리고, 전자렌지의 묵은 때를 닦아내고 나니 오후가 다 가버렸다. ㅠ
그제 집들이를 한 친구가 살림에 맛을 들였다며, 일 그만두고 집안일을 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고 하던데
난 그냥 한 일주일 정도만 했음. 싶다. 다른 거 신경 안쓰고 이것만.. 늘 하다가 마니까 다음에 하면 또 그대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기 위해 '이제는 정리할 수 있다'라는 책을 다시 읽었다.
역시 포인트는 물건을 조금만 가지고 있으라는 것. 오늘 안 쓰는 건 내일도 안 쓴다는 것.
그러니까..... 바리바리 싸 가지고 있는 여행의 추억 쪼가리들도 다 버리라는...(물론 제대로 정리하면 상관없겠지만)
# 저녁
빨래를 널다가 잠깐 누운 것이 단잠으로 빠져 한참을 잤다.
일어나니 9시. 대강 밥을 먹으니 10시 반. 잠깐 소화시킬겸 티비를 보니 11시 반.
때마침 광고가 나온다. 귀신보다 더 무서운 내일이 월요일.
일찍 잠이나 자자.
월요일 같은 화요일이었다. 어제까지 사무실의 자체 휴가였다. 일본에 다녀오느라 이미 휴가를 써 버린 나는 사실은 쓰지 않아야할
휴가였으나, 노는 걸 마다하고 싶지 않으니 놀았다. 그래봤자 이틀은 집을 치우느라 보냈지만. 좀더 읽어봐야지 하고 가져왔던
자료들은 가방안에 고대로. 왠지 그대로 들고가기 미안해서 가방을 다른 것으로 바꿨다.
시네마달과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돌아왔더니 이미 1월에 계약을 마친 공공라이브러리에서 계약금이 들어왔다. ㅎ (아아, 뭔가 어른같은 문장이구나..) 죽으란 법은 없다고, 어제 룸메랑 카드값을 메꿀 방법을 한참 생각했는데 그걸로 일부 가능할 거 같다. '일부'인 이유는 역시 일본..ㅠ 다행히 카드로 계산한 것들이 내가 환전해간것보다 환율이 낮다! 비록 30원 정도이지만 그게 어디냐;;
근데 심지어 원천징수도 안 하셔서, 오늘 반이다 여러분에게 3.3%어치의 회식을 쐈다. 구성안 회의를 하면서, 나를 포함해서 다들 조금씩 날카로워지고 있다고 느꼈다. 조급함과 답답함, 그리고 서로에 대한 기대, 혹은 실망들이 계속 뒤섞이는 중이다. 그래서 맛있는 저녁을 먹으면서는 연애 이야기로 수다를 떨었다. 누가 양의 인간인가, 누가 음의 인간인가도 중요한 이야기의 주제였는데, 그냥 보기엔 우리들은 모두 '양'처럼 보이고, 그렇지만 이 사람은 정말 양이야! 할 만큼 모두들 대단히 양스럽지는 않다.(먼소리야;) 궁금한 분들은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을 참고하길.
집에 돌아와서는 갑작스런 눈질환(?) 으로 식염수를 눈에 들이붓고 한참을 안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환영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쪽눈만 가린 상태였는데, 환영은 엷게 다른 한 쪽 눈이 보고 있는 세상에 겹치더니 점점 그 투명도가 낮아졌다. 현미경을 대고 보는 그림처럼 점점 초점이 맞듯 선명해졌는데, 그건 보라색 바탕에 꼬물거리며 움직이는 하얀 구더기들이었다.
꺄악- 하며 안대를 벗어던졌는데 그 그림이 너무나 선명하여 섬뜩했다.
내가 보는 모든 것을 믿을 수는 없군, 이라는 훌륭한 교훈을 얻었다.
눈 핑계로 할 일은 제쳐두고- 블질이나 하다가 이제야 잔다.
시네마달과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돌아왔더니 이미 1월에 계약을 마친 공공라이브러리에서 계약금이 들어왔다. ㅎ (아아, 뭔가 어른같은 문장이구나..) 죽으란 법은 없다고, 어제 룸메랑 카드값을 메꿀 방법을 한참 생각했는데 그걸로 일부 가능할 거 같다. '일부'인 이유는 역시 일본..ㅠ 다행히 카드로 계산한 것들이 내가 환전해간것보다 환율이 낮다! 비록 30원 정도이지만 그게 어디냐;;
근데 심지어 원천징수도 안 하셔서, 오늘 반이다 여러분에게 3.3%어치의 회식을 쐈다. 구성안 회의를 하면서, 나를 포함해서 다들 조금씩 날카로워지고 있다고 느꼈다. 조급함과 답답함, 그리고 서로에 대한 기대, 혹은 실망들이 계속 뒤섞이는 중이다. 그래서 맛있는 저녁을 먹으면서는 연애 이야기로 수다를 떨었다. 누가 양의 인간인가, 누가 음의 인간인가도 중요한 이야기의 주제였는데, 그냥 보기엔 우리들은 모두 '양'처럼 보이고, 그렇지만 이 사람은 정말 양이야! 할 만큼 모두들 대단히 양스럽지는 않다.(먼소리야;) 궁금한 분들은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을 참고하길.
집에 돌아와서는 갑작스런 눈질환(?) 으로 식염수를 눈에 들이붓고 한참을 안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환영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쪽눈만 가린 상태였는데, 환영은 엷게 다른 한 쪽 눈이 보고 있는 세상에 겹치더니 점점 그 투명도가 낮아졌다. 현미경을 대고 보는 그림처럼 점점 초점이 맞듯 선명해졌는데, 그건 보라색 바탕에 꼬물거리며 움직이는 하얀 구더기들이었다.
꺄악- 하며 안대를 벗어던졌는데 그 그림이 너무나 선명하여 섬뜩했다.
내가 보는 모든 것을 믿을 수는 없군, 이라는 훌륭한 교훈을 얻었다.
눈 핑계로 할 일은 제쳐두고- 블질이나 하다가 이제야 잔다.
여행 사진을 좀 올려볼까 하고 블로그에 들어왔다가
맥쓰사 까페에서 알게 된 재미난 웹편집사이트때문에
결국 수키씨의 사진을 올리게 됨 ㅎ
사이트 이름은 Dumpr
템플릿을 선택하고 사진을 올리면 재미난 편집을 해 준다.
사진은 아마도 루씨에서 뭔가를 먹을 때였던 듯.
늠름한 수키씨.
맥쓰사 까페에서 알게 된 재미난 웹편집사이트때문에
결국 수키씨의 사진을 올리게 됨 ㅎ
사이트 이름은 Dumpr
템플릿을 선택하고 사진을 올리면 재미난 편집을 해 준다.
사진은 아마도 루씨에서 뭔가를 먹을 때였던 듯.
늠름한 수키씨.
<낮술>을 보고 술이 무척이나 먹고 싶었다. 더 하고 싶었던 것은 영화관을 나오자마자 무작정 바다로 여행을 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바다에서 컵라면에 소주 한 잔? 그리고 머뭇거리던 이야기들을 쏟아내는 것. 어느때부턴가 참 무모하지않아졌다. 아주 조심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여하튼 생각이라는 걸 하고 사니까, 무모해지지 않는다. 에라, 술 먹고 실수한 셈 치자, 그랬던 것들이 점점 줄어간단 말이지. 실수를 덜 하고 사는 건 기쁘고, 술 마신 다음날 온 몸이 짜증에 범벅이 될 정도로 후회되는 실수들을 반복하지 않는 것은 좋지만, 뭐 그만큼 재미없어진 건지도.
술을 진탕 마시고 뻗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며칠간 유지되고 있는데 요즘에는 룸메를 닮아가는지 취하기 전에 몸이 먼저 반응을 하고 그래서 기분좋은 술 취한 상태가 오래가지 않는다. 게다가 술친구도 줄어간단 말이지. 내가 그동안 쌓아올린 내 단골술집들도 대부분 안 간지 일년은 된 듯.
꽃 피는 봄이 오면 남산 자락에라도 올라 낮술을 진탕 마시고 진상을 부리고 싶다. 그 다음날 사과 전화 몇 통을 하게 되더라도 말야.
술을 진탕 마시고 뻗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며칠간 유지되고 있는데 요즘에는 룸메를 닮아가는지 취하기 전에 몸이 먼저 반응을 하고 그래서 기분좋은 술 취한 상태가 오래가지 않는다. 게다가 술친구도 줄어간단 말이지. 내가 그동안 쌓아올린 내 단골술집들도 대부분 안 간지 일년은 된 듯.
꽃 피는 봄이 오면 남산 자락에라도 올라 낮술을 진탕 마시고 진상을 부리고 싶다. 그 다음날 사과 전화 몇 통을 하게 되더라도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