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스러운 소녀 시절

월요일

월화수목금토일2009. 4. 27. 14:03

토요일밤, 부대찌개를 끓여 막걸리와 같이 먹었다. 룸메와 동생과 티비를 보며 히히덕거리면서.

한창 배부르게 식사를 하고, 방에 가서 잔다던 동생녀석이 갑자기 쪼로록 달려오더니,

폭 안겨서 운다.

그 아이의 엉엉 우는 모습을 오랜만에 봐서 그랬나,

그 순간에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는 동생의 친구보다는 이 애가 언제 이렇게 폭 안겨 내게 기대 울었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친구를 떠나보내기에는 너무나 작고 어려보이는데, 그 녀석도 이제 스물 다섯. 어째서 그녀의 나이는 십대에서 변하지 않는 것 같을까. 그 때의 그녀의 이미지가 워낙에 강렬한 탓도 있을테고, 마냥 꼬마로만 보고 싶어하는 노인네 같은 내 마음도 있겠지.

착하디 착했다는 동생의 친구 녀석은 집에서 목을 매달았다고 했다. 오랜 시간을 혼자 지내면서,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힘들었을 거라고, 했다.

간혹 지나가며 들었던 그 아이의 이름이 내게도 낯설지 않았다.

올해에도 벌써 몇 사람의 죽음을 전해들었다. 사는게 팍팍해지는 것인지 살 곳이 못 되는 것인지, 어이 없는 참사도 고치기 힘들다는 병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무뎌져 가는 거 같다.

오늘 기분이 이상했다. 잘 설명은 못하겠지만, 그랬다. 그런 날은 더 떠들거나 기분 좋은 척하거나 자꾸 실없는 농담을 걸기도 한다.

그리고 이렇게 집에 와서는 지쳐버리는 거지.

그만.

그만하고 싶은 기분.

뒤늦은 광고

take #2009. 4. 23. 10:10

지난 주에 다큐멘타리 <살기 위하여>가 개봉했습니다.

이왕이면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영화에요.
여기 올린다고 홍보가 될까 싶긴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들러주시는 분들 중에 관심있는 분들이 있을까 해서 올려봅니다.
좀 늦은 감은 있지만 ㅎㅎ

영화의 자세한 정보는 공식 블로그를 참조하세욥!
http://blog.naver.com/tolive2009

[살기위하여] 개봉관을 알려드립니다!

from DAL Story 2009/04/10 13:34

<살기위하여> 4월 16일 개봉!

 

새만금 갯벌을 지키는 씩씩한 이모들의 이야기 <살기위하여>가 4월 16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합니다.
장밋빛 새만금 개발사업에 감춰진 계화도 주민들의 리얼 스토리!
그 감동의 바다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서울

- 인디스페이스   (02) 778- 0366  http://indiespace.kr/

 


- 시네마 상상마당  (02) 330-6267~9 http://www.sangsangmadang.com/cinema/

 

 

- CGV 구로 http://www.cgv.co.kr/Theater/Theater/T_theater_area.aspx?theaterCode=10

 


 


◎ 경기

- CGV 인천 http://www.cgv.co.kr/Theater/Theater/T_theater_area.aspx?theaterCode=02





◎ 대구

- 대구 동성아트홀   (053) 425-2845 http://cafe.daum.net/dsartholic

 

 


◎ 부산

- CGV 서면 http://www.cgv.co.kr/Theater/Theater/T_theater_area.aspx?theaterCode=05

 


 

외로운 날에는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습관적으로 찾게 된다. 혹시 RSS가 읽지 못했을 새 글이 있을까 저장된 열댓개의 블로그를 돌아다니고 나면, 가끔은 울기도 한다. 이야기를 먹는 괴물마냥 그렇게.
오늘의 이 기분을
미래의 나는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기억이란 늘 제멋대로여서
지금의 나를 미래의 내가 제대로 알리 없다.
먼 훗날 나는 지금의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
연애시대에서 은호의 대사. 지금 이렇게 아무리 써놓아봤자,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나를 제대로 알리 없다.
그냥 어쩌다 가끔씩 이렇게 내가 안쓰러워지는 날이 있다는 것도.

사이버세상의 발전은 정말놀랍다 핸드폰으로 웹서핑을 할수도있고 비오는 퇴근길에 나를 유혹하는 고기냄새여

닥찬 지성!

골방/신전2009. 4. 20. 04:53


진짜 닥치고 박지성 찬양;
이 남자, 라면에 밥도 말아먹을 남자야!

엠비씨 스페셜팀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요즘 훈남 스페셜 참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