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하루 종일 바빴어요.
얀양에서 수원으로 수원에서는 융건릉과 화성행궁으로
그리고 다시 안양으로 영등포로 마지막에 남양주 집까지 오기 위해
하루 꼬박을 보냈지요.
밤 12시가 되어 집에 도착하니 컴퓨터를 킬 여력도 없이 피곤해서 씻자마자 잠이 들었어요.
그런데 어제는 피곤했지만 기분은 좋았어요.
오랜만에 나무 많은 곳에 가서 숨을 쉬니 머리도 맑아지고
같이 다녔던 공부방 꼬맹이들의 재잘거림도 재미있었고
그 아이들과 벅적거리며 먹었던, 오래된 중화요리집의 옛날 자장면도 맛이 있었어요.
복잡한 서울 지하철 속에서 우울하기만 했던 마음이
조금 여유를 찾고,
아 어찌 되었든 사는 게 아직 살 만하구나,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복작이며, 소박하게
사람들과 함께, 내 짝지와 함께 사는 미래를 그려보며
즐겁게 살아야지 했어요.
쿵짝쿵짝
즐거운 음악도 함께-
오랜만에 늦은 밤 편집실에 있다.
촬영본을 보면서 고개를 휘젓다가도
화면 속에 사람이 너무 예뻐서 함박 미소를.
새벽이 가까워오니까 얘기가 막 하고 싶어진다.
나 이런 얘기가 하고 싶었어,
이런 걸 만들고 싶었어,
옆 사람에게 수다를 막 떨고 싶지만
지금 내 옆엔 nobody.
천천히 천천히
그치만 조금더 빠르게
보고 싶은 얼굴들이 슈루룩 지나가는 밤-
촬영본을 보면서 고개를 휘젓다가도
화면 속에 사람이 너무 예뻐서 함박 미소를.
새벽이 가까워오니까 얘기가 막 하고 싶어진다.
나 이런 얘기가 하고 싶었어,
이런 걸 만들고 싶었어,
옆 사람에게 수다를 막 떨고 싶지만
지금 내 옆엔 nobody.
천천히 천천히
그치만 조금더 빠르게
보고 싶은 얼굴들이 슈루룩 지나가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