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보러 다니고 있다.
비슷비슷한 가격에 집들을 보러다니면 다른 지역에 가더라도 비슷비슷한 모양의 골목과 집들을 만나게 된다.
이사하는 모습을 찍어서 다큐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은 피곤함과 뻘쭘함을 핑계로 사라졌다.
해야할 일들이 많은데 잠은 안 오고 일도 안 된다.
롯데 언니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잘 기획서에 넣을지 고민된다.
지금 큰 틀에서는 일단 롯데 언니들을 주인공으로 해서 금옥쌤의 연대장면을 다 촬영하고 서강대 분회 등 여성 노동자들, 그 중에서도 나이가 많은 여성 노동자들의 모습을 담으려는 계획이 있다.
그 안에서는 여성노동에 대한 평가절하-가사노동과 흡사한 형태의 노동일수록-와 함께 그것들을 이겨내는 그녀들의 모습이 함께 담길 것이다.
관객들이 그녀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기의 모습을 보면 좋겠다. 엄마나 딸이 아니라 그냥 나 자신.
출근 사무실의 하루
롯데 집회에서의 모습
예쁜 옷을 입는 금옥쌤에 대한 반응
위원장 허지부.
실패의 경험. 현재의 고민들. 실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민과 맞닿을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