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속에서 이야기들이 빙빙 돌며 춤을 추고 있다. 하기 싫다고 한 번 생각해 버리면 다시 그 일을 잡기가 너무나 힘들다. 하기 싫은 그 일을 하기 위해 두 끼의 식사를 하고, 설거지를 하고 방을 청소하고 책상 서랍을 정리하고 사진들을 붙이고 그림들을 오리고 라디오를 들었는데도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프린트한 종이에 휘갈겨 쓴 낙서들만 남아있을 뿐.
하지만 덕분에 미뤄두었던 수많은 청소들을 한 하루.
이 집에서 보는 석양은 참 예쁘다.
하지만 덕분에 미뤄두었던 수많은 청소들을 한 하루.
이 집에서 보는 석양은 참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