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스러운 소녀 시절

수요일

월화수목금토일2008. 7. 23. 23:36


요즘 꿈에는 냄새가 난다.
냄새가 난다는 걸 인지하고 나서,
그럼 그 전에는 냄새가 안 났었나? 생각하는데-
전혀 모르겠다. 꿈은 소리와 화면의 공간. 영화 같은 거였는데 말야.
어제는 쇠비린내와 치킨 냄새가 났다. 어울리지 않는 두 냄새를 킁킁 거리며 찾아다녔다. 일어나니 해가 떠 있었고 몸을 한껏 웅크린 룸메이트는 잠이 들어있었다. 오그라든 어깨가 안쓰러워보였다.

꿈에서 맡는 냄새는 묘하게 끈적하다.
끈적끈적한 요즘의 내 일상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