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스러운 소녀 시절

화요일

월화수목금토일2008. 8. 19. 19:50
무기력해졌다.
종종 그런 순간들이 있어왔고
넘지 못하고 주저 앉은 적도 많았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는 느낌은 그냥 어느날 순식간에 찾아와 버리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할 수도 없다.

술을 뽀지게 먹고
좋아하던 선배를 일산에서 서울로 불러내고
불러내서 헛소리만 잔뜩 해댔다.
사실은 땡깡을 좀 부리고 싶었던 거 같은데. 그것도 못하고.

사무실에 근 일주일 가까이 나가지 않았다.
집은 손대지 않아 엉망이 되고 있다.
도망치지는 말자고 결심했는데 그렇다고 마주할 자신도 없는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