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호어스트의 포스트잇2008. 9. 26. 02:17
기도를 하고 싶은 날들이 늘어난다. 종교는 없으나 신의 존재를 믿는 나는 가끔씩 신에게 기도를 하곤 하지만, 그것은 어느 화장지 없는 화장실에서 휴지를 내려달라는 간곡하고도 개인적인 바람들이었다.
조금 더 재미있고 흥미롭게 살고 싶은 욕심이 여행에서 충만해져 돌아왔는데, 삐딱한 마음들이 자꾸 그걸 방해한다. 흥, 저까지것. 흥, 니가 정말 싫어. 흥, 난 그런 바보가 아냐. 그런 생각들. 나를 좀더 예쁜 마음의 소유자로, 행복을 잘 즐길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세요, 하고 기도를 하고 싶었는데 그런 말랑거리는- 그러니까 아직은 휴지만큼 간절하지는 않은- 바람은 절실한 기도가 되지 못하는 거 같다.
세상 돌아가는 꼴이 말이 아니고, 3년 넘게 투쟁하는 농성장들이 늘어가고, 그 중 다수가 여성인 이 현실에서, 그 곳에 한 번 찾아가지도 못하면서 여성노동 어쩌고 하는 거 좀 우습다. 아마 그런 간극들 때문에 나는 누가 나를 활동가라고 하는 게 두려운 거겠지. 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가끔 술자리에서 행하는 분노의 수다가 무슨 소용이겠나. 쩝.
오늘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나였으나
조금씩 내일의 일도 이왕이면 오늘 하는 나로 변신 예정이다.
그를 위해 스케치북도 샀다.(결국 소비;;;)
조금 더 재미있고 흥미롭게 살고 싶은 욕심이 여행에서 충만해져 돌아왔는데, 삐딱한 마음들이 자꾸 그걸 방해한다. 흥, 저까지것. 흥, 니가 정말 싫어. 흥, 난 그런 바보가 아냐. 그런 생각들. 나를 좀더 예쁜 마음의 소유자로, 행복을 잘 즐길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세요, 하고 기도를 하고 싶었는데 그런 말랑거리는- 그러니까 아직은 휴지만큼 간절하지는 않은- 바람은 절실한 기도가 되지 못하는 거 같다.
세상 돌아가는 꼴이 말이 아니고, 3년 넘게 투쟁하는 농성장들이 늘어가고, 그 중 다수가 여성인 이 현실에서, 그 곳에 한 번 찾아가지도 못하면서 여성노동 어쩌고 하는 거 좀 우습다. 아마 그런 간극들 때문에 나는 누가 나를 활동가라고 하는 게 두려운 거겠지. 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가끔 술자리에서 행하는 분노의 수다가 무슨 소용이겠나. 쩝.
오늘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나였으나
조금씩 내일의 일도 이왕이면 오늘 하는 나로 변신 예정이다.
그를 위해 스케치북도 샀다.(결국 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