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스러운 소녀 시절

만남

수상한 룸메이트2008. 10. 4. 00:38
사실 조금 울적했던 날이었다.
아무것도 아닌 일도 크게 만들어서 나를 공격하는 나 때문에.
그렇지만 지금은 기분이 좋아졌다.
새 친구가 생겼거든.


곤냥이 자석을 가진 라브가 (이번 경우에는 라브의 남자친구가) 오늘 발견한 길냥씨.
고맙게도 내게 연이 닿아주었다.
그래서 빈집에도 처음 가 보고, 퉁퉁 부은 눈으로 사람들과 인사도 하고, 녀석도 만날 수 있었다.
아주아주 자그마한 녀석이다. 그런데 은근히 호기심도 많은 거 같구.

이름을 뭘로 지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수키'로 낙점. (숙희가 아니라 수키임 ㅎ)
나와 룸메의 완소 드라마 길모어 걸스에 나오는 수키처럼 착하고 이쁘게 자라라고 지어주었다. (첨에 룸메는 누렁이라는 이름을 주장했;;)
집에 와서는 계속 자고 있다. 심지어 손가락 가지고 장난치며 놀던 중간에 잠이 들고 말았다는;
감기 든 건가 싶어 약간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잘 자니 다행이다.

반가워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