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스러운 소녀 시절


남산소월길은 여기저기 주차된 차들로 꽉 막혀 있었다.
길마다 사람들은 난간에 다닥다닥 붙어서 뭔가를 보고 있고.

그게 이상하게도 엄청 외로워보였다.

그 사람들과 한강에서 펑펑 터지는 불꽃놀이를 촬영하려고 캠코더를 챙겨 막 달려나갔지만
불꽃놀이는 끝나버리고 사람들도 사라졌다.

각자의 슬픈 우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