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푸산
호어스트의 포스트잇2008. 10. 9. 01:56
부산영화제에 다녀왔다.
2001년부터 매년, 매번 다른 사람들과 영화제에 갔었다. 새벽 기차에 내려 길바닥에 주저앉아 현장표를 기다리던 날들, 욕심을 부려 하루에 영화를 네 편씩 보던 날들, 각종 개봉영화부스들이 나눠주던 책갈피니 부채 같은 것들을 잔뜩 챙기던 날들, 만취해 해운대를 걷던 날들, 남포동의 양곱창, 딱 한번 가보았던 22층의 한화리조트, 색동이불이 놓여있던 남포동의 오래된 여관, 마주앉은 사람이 너무 가까워서 놀랐던 부산 지하철, 광안리에서 먹던 오도리, 바닷가..
영화제는 점점 재미없어져 가지만, 멀티플렉스의 깔끔함이 때로는 서운하지만,
그래도 참 많은 기억이 있구나. 거기에.
오늘은 영화 안 보고 바닷가에서 팔딱거리며 놀았다.
날이 참 좋더라.
이번 영화제에서 첫 상영을 하게 된 깅과 넝쿨이 참 멋져보였다. 은근한 긴장, 설렘, 그런 자극들은 사람을 살랑살랑 성장하게 하는 거 같다. 막 성장하고픈 깅님, 어른이 되고 싶어하던 넝쿨, 다들 바람대로 살고 있는 듯. 아주아주 축하한다. 으흐흐.
성장욕구가 밀려오는 요즘, 영화도 술자리도 즐거웠던 푸산. 늘 오버하고 말 많은 내가 좀 부끄럽지만 뭐 그게 나인 걸;; 내일은 영화들을 좀 곱씹어봐야겠다.
안녕 푸산.
2001년부터 매년, 매번 다른 사람들과 영화제에 갔었다. 새벽 기차에 내려 길바닥에 주저앉아 현장표를 기다리던 날들, 욕심을 부려 하루에 영화를 네 편씩 보던 날들, 각종 개봉영화부스들이 나눠주던 책갈피니 부채 같은 것들을 잔뜩 챙기던 날들, 만취해 해운대를 걷던 날들, 남포동의 양곱창, 딱 한번 가보았던 22층의 한화리조트, 색동이불이 놓여있던 남포동의 오래된 여관, 마주앉은 사람이 너무 가까워서 놀랐던 부산 지하철, 광안리에서 먹던 오도리, 바닷가..
영화제는 점점 재미없어져 가지만, 멀티플렉스의 깔끔함이 때로는 서운하지만,
그래도 참 많은 기억이 있구나. 거기에.
오늘은 영화 안 보고 바닷가에서 팔딱거리며 놀았다.
날이 참 좋더라.
이번 영화제에서 첫 상영을 하게 된 깅과 넝쿨이 참 멋져보였다. 은근한 긴장, 설렘, 그런 자극들은 사람을 살랑살랑 성장하게 하는 거 같다. 막 성장하고픈 깅님, 어른이 되고 싶어하던 넝쿨, 다들 바람대로 살고 있는 듯. 아주아주 축하한다. 으흐흐.
성장욕구가 밀려오는 요즘, 영화도 술자리도 즐거웠던 푸산. 늘 오버하고 말 많은 내가 좀 부끄럽지만 뭐 그게 나인 걸;; 내일은 영화들을 좀 곱씹어봐야겠다.
안녕 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