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친구
호어스트의 포스트잇2009. 2. 12. 02:39
세 번 퇴짜를 맞았다.
끙.
술이 먹고 싶었던 걸까. 친구를 만나고 싶었던 걸까.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몇 년 전만해도 친구란 모두 술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편하게 불러내 술 먹자고 할 사람은 자꾸 줄어든다.
오늘 마지막까지 전화할까말까 망설였던 녀석은, 아마 전화하면 옳다쿠나 나왔겠지만, 결국 전화하지 못했다. 그 녀석과 아무말없이 몇 시간이고 술을 먹어도 즐거운 때가 있었는데, 마냥 고맙기만 하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모든 게 조심스러워진다. 이것은 나이를 먹는 것인가? 아님 그저 재미가 없어진 것인가?
집에 오는 길에 한참 생각하면서는, 그 친구를 만나 술 먹는 게 너무 편하던 어떤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내가 조금 달라진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그 때 그에게 기대하던 것과 지금 기대하는 건 다르니까.
많은 술친구들을 잃으면서 살아왔단 생각이 들었다.
절반은 피했고, 나머지 절반은 자연스레 없어졌다.
한창 즐겁게 술을 마시던 몇몇 사람들이 떠오르면서 조금 서운해졌는데,
이것도 내가 아쉬우니까 그런거지 내가 연락이나 잘 하고 살았냐하면 그런 것도 아니라 할 말도 없다.
내가 과거에 나와 많이 달라졌을까?
어중간하게 서 있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뭐 결국 술을 마시긴 했지만...
끙.
술이 먹고 싶었던 걸까. 친구를 만나고 싶었던 걸까.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몇 년 전만해도 친구란 모두 술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편하게 불러내 술 먹자고 할 사람은 자꾸 줄어든다.
오늘 마지막까지 전화할까말까 망설였던 녀석은, 아마 전화하면 옳다쿠나 나왔겠지만, 결국 전화하지 못했다. 그 녀석과 아무말없이 몇 시간이고 술을 먹어도 즐거운 때가 있었는데, 마냥 고맙기만 하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모든 게 조심스러워진다. 이것은 나이를 먹는 것인가? 아님 그저 재미가 없어진 것인가?
집에 오는 길에 한참 생각하면서는, 그 친구를 만나 술 먹는 게 너무 편하던 어떤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내가 조금 달라진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그 때 그에게 기대하던 것과 지금 기대하는 건 다르니까.
많은 술친구들을 잃으면서 살아왔단 생각이 들었다.
절반은 피했고, 나머지 절반은 자연스레 없어졌다.
한창 즐겁게 술을 마시던 몇몇 사람들이 떠오르면서 조금 서운해졌는데,
이것도 내가 아쉬우니까 그런거지 내가 연락이나 잘 하고 살았냐하면 그런 것도 아니라 할 말도 없다.
내가 과거에 나와 많이 달라졌을까?
어중간하게 서 있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뭐 결국 술을 마시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