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스러운 소녀 시절

목요일

월화수목금토일2009. 3. 6. 03:04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하고 자신에게 물어본다.
변덕이 죽 끓듯하고 감정 기복도 심한 나지만, 큰 고민안하고 큰 일을 저지르기도 하는 나이기에. 그나마 나는 그 힘으로 겨우겨우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대책없이 지르고 수습하기 위해 아등바등 사는 동안 어떤 일은 익숙해지고 어떤 일들은 사라졌다. 그 어떤 순간에도 어린 나이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그 시기들을 다시 겪어낼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쉽게 얻은 것들에 진심으로 감사해하고, 어렵게 얻은 것들에 진심으로 기뻐할 수 있다면 좋겠다. 요즘은 그 어떤 것에도 표독스러워지는 내가 무섭다. '그들이 사는 세상'의 윤여정은 쿨하고 멋지고, 그런 사람과 친구하고 싶지만, 그렇게 늙고 싶지는 않다. 여유있고, 웃음이 많은 사람이 되고 싶다.

역시, 무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