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스러운 소녀 시절

무언가 갖고 싶은 게 생기면 막 견딜 수 없어진다. 그렇게 해서 산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지만, 그렇게 해서 산 것도 금세 흥미를 잃고 마는 것이, 그야말로 그냥 욕심인 셈이다. 요즘 욕심 1,2위를 다투는 것은 아이폰과 디지털 카메라인 gf-1. 이틀에 한 번은 검색을 하고 있다. 집에 있는 카메라를 팔까 하고 알아보니, 아직 25-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오. 룸메는 박스 풀셋으로 보관하기 때문에 중고로 팔기에 좋다 ㅎㅎ
오늘도 돈 들어온 일이 있어서 당장 쇼핑몰 구경. 그래봤자 사지는 못한다. 예전에는 좋아하고 사고 싶은 것들이 비싸봐야 십만원 안짝의 것들이어서 에라 모르겠다 지를 수도 있었는데 요즘 욕심내는 것들은 백만원을 넘기는 것도 있으니 충동구매도 쉽지 않다. 앞으로 돈 들어갈 일이 많겠다는 걱정도 한몫하고. 오늘 청소하다가 독립영화 계간지에 독립영화인들의 경제관념과 결혼 등등 이야기가 실린 걸 읽었는데.... 적게 버는 것과 물욕의 딜레마는 꽤 오래 지속될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ㅎ
어쨌든 이번달 통장은 풍요롭다. 작년에 부은 적금이 들어오고, 룸메는 계절학기로 선방을 날려 방학비수기를 넘겼고, <개청춘>의 상영비도 들어와서 마이너스 통장을 0으로 만드는데 성공;; 역시나 이런 시점의 소비는 무리겠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