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스러운 소녀 시절

거의, 마지막 편집을 하고 있다.
따땃한 햇살이 들어오는 작업실에서
히말라야의 커피를 마시며
깅님이 깎아주신 배와 감을 곁들여 먹고
미적미적 느릿느릿 하고 있다.

옆에선 깅님이 잔소리시다.

그녀와 나는 서로 어떤 면인가가 비슷해서
서로의 단점을 '비교적'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자꾸 서로 잔소리를 해 댄다.


싫지는 않다. 히히

타닥타닥
조용한 작업실에 울리는 키보드 소리도
싫지 않고
햇살도 커피 향기도 가습기의 웅웅 거림도

자 그럼 이제 그만 노닥거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