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의 씨퀀스
호어스트의 포스트잇2007. 12. 9. 04:40
S#1
오랜만에 사진을 찍었다.
오래된 카메라에 필름을 넣고 두리번두리번-
어쩌다 사진 같은 걸 좋아하게 된 걸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사진 찍는 건 참 좋다.
싹둑 잘라내버리고 싶은 세상 속에 살아서 그런가?
우연찮게 함께 사진을 배웠던 오래된 친구랑
그 시절 자주 가던 술집에 가서 수다를 떨고
크크큭- 그게 벌써 5년도 더 지난 일이야, 라며 세월 빠름을 한탄했다.
둘 다 그 때 미처 다 쓰지 못한 인화지를 가지고 있음을 알고 또 킥킥.
디벨로퍼며 픽스며 이제 순서도 시간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그 시절 지나던 길목 정도가 아련히 기억날 뿐.
S#2
한 친구가 자기가 쓴 소설을 보여주었다.
+_+
재미있다.
아니, 사실은 좀 질투가 났다.
재주 많은 사람들이 부럽다.
아니, 그 열정이, 그것에 '재미'를 느끼는 그 순간이 더 부러웠다.
글을 잘 쓰려고 아둥바둥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하는 자체가 주는 매력,
그것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를 나는 또 잊고 살았다.
그 녀석은 아직 그걸 알고있다.
부러운 자식.
나는 데면데면하게, 또는 냉정해보이게 수정할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사실 수정 같은 건 별로 필요 없어 보였다.
간만에 받은 자극.
S#3
내가 참 좋아하는 후배들이 같이 놀러갈 사람에 날 당첨시켰다고 전화를 했다.
어찌나 반가운지 ㅎ
좋아하는 사람들을 잘 만나지 못하는 내 삶을 생각할 때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한 작업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본다.
반이다 친구들과 함께 할 고민이지만
-원래 이 바닥이 그래
같은 결론은 정말 싫다. 그런 말 하는 사람도 싫고.
우리는 안 그랬으면 좋겠다. 그리고 실제 안 그렇게 살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여유, 라는 것은 경제적인 것으로부터 나오기도 하지만 안 그런 경우도 많으니까, 뭐.
희망을 갖고 살련다. 케헴
S#4
반이다 집들이랍시고 저녁을 만들면서 간만에 료리를 했다.
깜이 떨어져서 튀김옷을 제대로 못 입히는 실수를 하기도 햇지만
훌륭한 손님들은 그저 맛나게 드시었다.
난 요리하는 게 좋고 재미나다.
그러고보니 난 좋아하는 일이 많네?
집을 깨끗이 하고 종종 해 먹어야지 하고 생각은 하지만 실천에 옮기기는 쉽지않다.
그래서 동생님이 십만원을 걸고 제의한 청소를 수락하기로 했다. ㅎㅎ
S#5
엄마가 선물 보따리를 안고 귀국했다.
그녀에게는 여러모로 특별한 한 해.
멋진 마무리가 되었길.
애인님은 술을 조낸 드시고 애교를 만땅 부리셨다.
사랑을 노래하는 그가 귀엽긴 하지만
이럴 때마다 왜 나랑은 술을 안 먹는지 의문이 생긴다.
꼭 이런 애교를 나는 왜 전화로만 들어야 하는가...
곰곰이 생각해볼 문제.
S#6
사실 씬 넘버는 아무 의미가 없지만 지난 주 가장 기억에 남는 씬은
room & roomer 에서의 수다였다.
바르르르르- 떨리는 눈꺼풀과 함께 ㅎ
여유로운 시간이 간절한가 보다. 요즘의 나는.
그러고보니 조금 전 질질 울면서 본 무한도전도 참 좋았고나.
도전하는 사람들은 아름다울 수 밖에 없는 것인가.
춤을 추고 싶어졌다. 원투쓰리 차차차-
그러고보니 탱고가 듣고 싶어서 그그제에는 오랜만에 고가의 수입앨범도 질르셨다.
하지만 후회없는 선택이었다는 거! 음악이 진짜 좋았다는 거!
내가 산 앨범에 있는 건 아니지만, 뮤직비디오가 재밌다 +_+
씬 7번은 낼 집회가서 만들테다.
일요일 2시에 이주노동자 단속에 대한 항의 집회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있답니닷!
관심 있으신 분들은 컴온컴온
오랜만에 사진을 찍었다.
오래된 카메라에 필름을 넣고 두리번두리번-
어쩌다 사진 같은 걸 좋아하게 된 걸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사진 찍는 건 참 좋다.
싹둑 잘라내버리고 싶은 세상 속에 살아서 그런가?
우연찮게 함께 사진을 배웠던 오래된 친구랑
그 시절 자주 가던 술집에 가서 수다를 떨고
크크큭- 그게 벌써 5년도 더 지난 일이야, 라며 세월 빠름을 한탄했다.
둘 다 그 때 미처 다 쓰지 못한 인화지를 가지고 있음을 알고 또 킥킥.
디벨로퍼며 픽스며 이제 순서도 시간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그 시절 지나던 길목 정도가 아련히 기억날 뿐.
S#2
한 친구가 자기가 쓴 소설을 보여주었다.
+_+
재미있다.
아니, 사실은 좀 질투가 났다.
재주 많은 사람들이 부럽다.
아니, 그 열정이, 그것에 '재미'를 느끼는 그 순간이 더 부러웠다.
글을 잘 쓰려고 아둥바둥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하는 자체가 주는 매력,
그것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를 나는 또 잊고 살았다.
그 녀석은 아직 그걸 알고있다.
부러운 자식.
나는 데면데면하게, 또는 냉정해보이게 수정할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사실 수정 같은 건 별로 필요 없어 보였다.
간만에 받은 자극.
S#3
내가 참 좋아하는 후배들이 같이 놀러갈 사람에 날 당첨시켰다고 전화를 했다.
어찌나 반가운지 ㅎ
좋아하는 사람들을 잘 만나지 못하는 내 삶을 생각할 때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한 작업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본다.
반이다 친구들과 함께 할 고민이지만
-원래 이 바닥이 그래
같은 결론은 정말 싫다. 그런 말 하는 사람도 싫고.
우리는 안 그랬으면 좋겠다. 그리고 실제 안 그렇게 살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여유, 라는 것은 경제적인 것으로부터 나오기도 하지만 안 그런 경우도 많으니까, 뭐.
희망을 갖고 살련다. 케헴
S#4
반이다 집들이랍시고 저녁을 만들면서 간만에 료리를 했다.
깜이 떨어져서 튀김옷을 제대로 못 입히는 실수를 하기도 햇지만
훌륭한 손님들은 그저 맛나게 드시었다.
난 요리하는 게 좋고 재미나다.
그러고보니 난 좋아하는 일이 많네?
집을 깨끗이 하고 종종 해 먹어야지 하고 생각은 하지만 실천에 옮기기는 쉽지않다.
그래서 동생님이 십만원을 걸고 제의한 청소를 수락하기로 했다. ㅎㅎ
S#5
엄마가 선물 보따리를 안고 귀국했다.
그녀에게는 여러모로 특별한 한 해.
멋진 마무리가 되었길.
애인님은 술을 조낸 드시고 애교를 만땅 부리셨다.
사랑을 노래하는 그가 귀엽긴 하지만
이럴 때마다 왜 나랑은 술을 안 먹는지 의문이 생긴다.
꼭 이런 애교를 나는 왜 전화로만 들어야 하는가...
곰곰이 생각해볼 문제.
S#6
사실 씬 넘버는 아무 의미가 없지만 지난 주 가장 기억에 남는 씬은
room & roomer 에서의 수다였다.
바르르르르- 떨리는 눈꺼풀과 함께 ㅎ
여유로운 시간이 간절한가 보다. 요즘의 나는.
그러고보니 조금 전 질질 울면서 본 무한도전도 참 좋았고나.
도전하는 사람들은 아름다울 수 밖에 없는 것인가.
춤을 추고 싶어졌다. 원투쓰리 차차차-
그러고보니 탱고가 듣고 싶어서 그그제에는 오랜만에 고가의 수입앨범도 질르셨다.
하지만 후회없는 선택이었다는 거! 음악이 진짜 좋았다는 거!
내가 산 앨범에 있는 건 아니지만, 뮤직비디오가 재밌다 +_+
씬 7번은 낼 집회가서 만들테다.
일요일 2시에 이주노동자 단속에 대한 항의 집회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있답니닷!
관심 있으신 분들은 컴온컴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