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달 말에 또 여행을 가게 되었다.
남아서 졸라게 일할 반이다를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나에게는 여하튼 중요한 기회니까 - 라고 뻔뻔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도착할 곳은 오사카.
열심히 일본어 공부한 것이 쓸모가 있을까 모르겠지만
이것저것 얘기해보는 것은 재미있을 것이다.
룸메는 내가 이야기를 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 수다쟁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수다스런 내가 좀 싫을 때가 만타능;;
특히 딴 사람 얘기를 참하게 못 듣고 막 끼어들면 밉다... 미운 내 자신..
네덜란드에 갔던 건 사진조차 어디에 있는지 못 찾겠는데
필름 스캔해 놓은 사진이 몇 장 있기에 올려본다.
올 한해는 좀더 풍성한 마음으로 사람들과 사물과 세상을 만날 수 있길.
지금 이런 거 왜 쓰냐면;
할 일이 있는데 너무 하기 싫으니까.. 혹은 너무 못하겠으니까? ㅎ
로테르담에서 아마 헤이그로 가던 기차 안인 듯, 건성으로 얘기를 듣는 내가 보인다;
이야기 중인 사람은 결혼을 며칠 앞둔 Erika씨.
영어가 싫다며 맞은편에 앉아 한 시간 동안 창 밖을 바라보던 룸메 ㅎ
남아서 졸라게 일할 반이다를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나에게는 여하튼 중요한 기회니까 - 라고 뻔뻔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도착할 곳은 오사카.
열심히 일본어 공부한 것이 쓸모가 있을까 모르겠지만
이것저것 얘기해보는 것은 재미있을 것이다.
룸메는 내가 이야기를 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 수다쟁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수다스런 내가 좀 싫을 때가 만타능;;
특히 딴 사람 얘기를 참하게 못 듣고 막 끼어들면 밉다... 미운 내 자신..
네덜란드에 갔던 건 사진조차 어디에 있는지 못 찾겠는데
필름 스캔해 놓은 사진이 몇 장 있기에 올려본다.
올 한해는 좀더 풍성한 마음으로 사람들과 사물과 세상을 만날 수 있길.
지금 이런 거 왜 쓰냐면;
할 일이 있는데 너무 하기 싫으니까.. 혹은 너무 못하겠으니까? ㅎ
로테르담에서 아마 헤이그로 가던 기차 안인 듯, 건성으로 얘기를 듣는 내가 보인다;
이야기 중인 사람은 결혼을 며칠 앞둔 Erika씨.
영어가 싫다며 맞은편에 앉아 한 시간 동안 창 밖을 바라보던 룸메 ㅎ
바닷가 근처에서 살고 싶다는 건, 그냥 오래된 나의 로망 중 하나.
네덜란드는 바다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우리가 머물던 시간들 중 가장 날씨가 좋았던 저 날의 저 곳은, Zeeland의 어디쯤.
집 앞에 박물관 같은 배들이 떠 있었다. 마을을 지키는 성 같은 것도 있고(지금은 공무원이 산다던가?)운하도 있고, 바다도 있는 작고 예쁜 마을이었다..
특별한 주말에는 동네 사람들이 집을 개방한다. 깃발이 걸린 집은 들어가 볼 수 있는데, 대부분 17세기 이전에 지어진 집들이라 신기한 것들이 많다. 정원들도 넓고.
뭐 그건 그렇고
그냥 파란 하늘을 보니 기분이 좋아져서.
+) 오늘 영화관에서 진창 잔 탓인지 잠이 안 든다. 흑
I'm going to Holland!
호어스트의 포스트잇2008. 9. 8. 18:11
요즘 나의 메신저 한 마디는 바로 요것. 'I'm going to Holland!'
올 초부터 노래를 불렀으니 주변 사람들은 그냥 가나보다 하긴 하지만 이런 저런 난관을 깨고 비행기표를 끊는데까지 다양한 고민이 있었으므로 더욱 애틋한 마음이 ㅎ; 그러나 저러나 해도 나 떠나고 남아서 일하고 있을 '반씨'의 친구들을 생각하면 좀 미안하긴 하다..
왜 가냐고?
왜냐면... 난 special guest니까.. ㅎㅎㅎ
예전에 연이 닿아 만났던 네덜란드 친구가 한 명 있다. 그녀의 이름은 Erika. 그녀는 네덜란드에서 30년을 넘게 산 한국계 입양인이다. 2004년에 한국에서 있었던 입양 작가 전시 등의 작업을 위해 한국에 왔었고, 그 때 어찌어찌 나를 만났고, 그렇게 어찌어찌 계속 연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그런 그녀가 결혼을 한단다. 작년부터 틈틈히 글이 올라오던 결혼블로그에 따르면, 나름 아기자기하면서도 고풍스러운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는 듯. 그리고 나와 룸메를 결혼식에 초대해 주었다. 스페시알 게스트로 말이다.
한낱 결혼식 때문에 백 만원 짜리 비행기를 타는 것이 말이 되나! 하고 가난한 내 마음이 소리쳤지만, 멋진 성에서 이뤄진다는 결혼식을 구경하고 싶기도 했고, 오래전 스치듯 들렀던 암스테르담을 다시 보고 싶기도 했다. 해서 무리에 무리를 거듭해 억지로 며칠의 일정을 만들었다. 그리고 내일이면 고고씽!
다녀와서는 아마 비혼과 결혼에 대한 고민과 앞으로 내 일에 대한 생각들과 여행과 글과 사진과 기타 등등의 깊은 생각들이 블로그에 쏟아질 것을 기대하며!
피쓰-ㅎㅎㅎ
올 초부터 노래를 불렀으니 주변 사람들은 그냥 가나보다 하긴 하지만 이런 저런 난관을 깨고 비행기표를 끊는데까지 다양한 고민이 있었으므로 더욱 애틋한 마음이 ㅎ; 그러나 저러나 해도 나 떠나고 남아서 일하고 있을 '반씨'의 친구들을 생각하면 좀 미안하긴 하다..
왜 가냐고?
왜냐면... 난 special guest니까.. ㅎㅎㅎ
예전에 연이 닿아 만났던 네덜란드 친구가 한 명 있다. 그녀의 이름은 Erika. 그녀는 네덜란드에서 30년을 넘게 산 한국계 입양인이다. 2004년에 한국에서 있었던 입양 작가 전시 등의 작업을 위해 한국에 왔었고, 그 때 어찌어찌 나를 만났고, 그렇게 어찌어찌 계속 연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그런 그녀가 결혼을 한단다. 작년부터 틈틈히 글이 올라오던 결혼블로그에 따르면, 나름 아기자기하면서도 고풍스러운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는 듯. 그리고 나와 룸메를 결혼식에 초대해 주었다. 스페시알 게스트로 말이다.
한낱 결혼식 때문에 백 만원 짜리 비행기를 타는 것이 말이 되나! 하고 가난한 내 마음이 소리쳤지만, 멋진 성에서 이뤄진다는 결혼식을 구경하고 싶기도 했고, 오래전 스치듯 들렀던 암스테르담을 다시 보고 싶기도 했다. 해서 무리에 무리를 거듭해 억지로 며칠의 일정을 만들었다. 그리고 내일이면 고고씽!
다녀와서는 아마 비혼과 결혼에 대한 고민과 앞으로 내 일에 대한 생각들과 여행과 글과 사진과 기타 등등의 깊은 생각들이 블로그에 쏟아질 것을 기대하며!
피쓰-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