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스러운 소녀 시절

2008년의 나의 00

 


옥랑상에 낼 기획서를 작성하고

열린채널에 떨어지고

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경선에 상영 기회를 얻고

몇 번의 다큐멘터리 세미나를 하고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떨어지고

옥랑상 면접에서 떨어졌다.

루씨로 이사를 하고

여성노동자회와 일하고

희망청을 만나고 함께 도 하고


그러면서 봄이 왔다.

개청춘 작업을 시작했고

기획서를 냈다가 오재미동에서 떨어지고

영진위에서 덜컥 붙었으며

영상위에서는 다시 1차 탈락을 하는 굴곡을 겪었다.


개청춘을 함께할 스탭들도 하나둘 모였다.

<황보출, 그녀를 소개합니다> 는 여성영화제에서 상영하고 언급도 되었으며

인천여성영화제에서도 섹션 중 하나로 상영하고

몇 군데의 복지관, 군산에서도 상영 기회가 있었다.

여성노조분들과의 미디어교육도 계속 되었고

몇 개월만 하면 될 것 같았던 교재는 여전히 붙들고 있지만

그 사이사이 노인분들, 이주여성들, 대안 학교 아이들을 만나 교육을 진행했다.

원화백과 며칠간의 태국 여행으로 머리를 개꼴을 해 보았고

반이다와 스탭 1인이 함께 한 가평 엠티도 재밌었다.

친한 친구들이 줄줄이 결혼을 하고

못 미덥던 녀석이 등단을 하지 않나

티비 나오는 게 소원이던 녀석이 티비 나와 노래를 부르는 현장도 목격한

놀라운 한 해.

 

루씨를 떠나 나는 또 이사를 했고

새해는 또다시 짐정리로 시작되었다.

소매물도에서 실내가 10도이던 숙소에 작은 전기담요 안에서 보냈던 새해 첫날 세웠던 계획들은 얼마나 이루어졌을까.

살면서 가장 많은 변화들이 있었던 한 해임은 분명하다.

그래서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서 즐겁고 소중했던 2008.

이제야 안녕~

 

2008년의 영화

 

여고생이다

전장에서 나는

주노

샘터분식

XXY

치즈와 구더기

3XFTM

미쓰 홍당무

솔로 36

더 클래스

도시에서 그녀가 피할 수 없는 것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원스

 

 

2008년의 책

 

봄빛

신탁의 밤

 

 

2008년의 드라마

 

크크섬의 비밀

일지매

그들이 사는 세상

베토벤 바이러스

엄마가 뿔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