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스러운 소녀 시절

물건을 아껴쓰는 외삼촌은
3년전, 사진을 좋아한답시고 깔짝대던 나에게
20년 묵은, 그러나 새 것 같은 롤라이 35를 주었었다.

나라는 인간이 늘 그렇듯이
그 때 깔짝 찍다가 농에 처박아 두었던 녀석을 얼마전 꺼내보았다.
철컥, 하는 셔터소리가 좋다.
그 때마다 또또는 깜짝, 하고.


밤샘작업을 하고 있는 내 옆에서
세상 모르고 곤히 잠든 두 여자.
하나는 동생년이고
하나는 고냥년이다.

몸을 O자로 말고 새근새근 자는 고냥년 또또의 모습을 보니
행복하다는 게 이미지로 보인다.
지금 당장 사진을 찍어 올리고 싶지만
카메라가 없는 관계로다가...
예전 사진 하나를 올려본다.

무얼 찾고 있니? 또또?
사용자 삽입 이미지


티스토리 캘린더 사진에 응모해볼까 크크킄
근데 스캔본이라 화질이 별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