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의 미투데이 - 2009년 12월 18일
카테고리 없음2009. 12. 18. 22:30
- 상영하러 창원 가는 길 날씨는 좋은데 넘 멀다ㅜ 2009-12-18 13:53:09
- 가는 길에 완성해버릴테다!! 2009-12-18 13:56:35
- 아직도 가고있네ㅜ 한참 내려오니 구름도 산도 낮아진다 2009-12-18 16:42:44
이 글은 모리님의 2009년 12월 18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 뜨개질을 하면 시간이 잘 간다. 뭔가 만들기 위해서 뜨개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뜨개질을 위한 뜨개질을 하는 나. 지하철에서 멍하게 음악을 들으며 뜨개질을 하면 가끔 사람들이 말을 걸기도 한다. 뜨개질을 하는 것이 순하고 착하게 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는 듯.
#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두 편의 영화를 봤다. 더 많이 보고 싶어서 동글뱅이를 막 쳐놨지만, 결국 꼭 보고 싶던 두 편의 영화만 보게 되었다. 그것도 자투리시간을 이용한 거라 두 편 모두 5분 늦게 들어갔고, 끝나자마자 부랴부랴 이동해야 하는 탓에 깔려있는 브로셔나 리플렛도, 기념품 판매점도 들르지 못했다. <버라이어티 생존 토크쇼>와 <쿠바의 연인>은 모두 흥미로운 영화들이었고 배우고 싶은 점들이 있었다. 관객들도 많아서 GV도 후끈후끈.
# 오늘로 '입금'되는 일은 쫑났다. 당분간은 휴직 상태일 것 같아서 마지막 시간이 촘촘하길 바랐는데, 굉장히 맥 빠지는 시간이어서 몸이 무거웠다. 안 그래도 무거운 몸이 축축 쳐져버렸기 때문에 기분 전환용 다찌마와리를 빌려 군만두를 구워 먹으며 룸메와 함께 보았다. 룸메도 오늘로 마감 하나를 마쳤기 때문에 맥주 한 캔을 나누어 마시며 축하도 했다. 같이 축하할 일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 축하할 틈도 없이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기도 하지만.
# 중고장터에서 판 전자사전이 너무 좋다고 고맙다는 문자가 왔다. 전화 목소리가 귀여운 친구였는데 아마도 고등학생이었나보다. 어차피 내가 유용하게 쓰지 못할 물건을 파는 거라 누군가가 의미있게 쓰면 좋을 것 같아서 늘 싸게 내놓는데, 그럼 물건의 질을 의심하는 전화나 문자가 꼭 온다. 역시 비싸야 믿음이 생기는 것인가. 저 친구도 엄청 불안한 마음이었는지 계속 문자를 보내다가 오늘 물건을 받고 안심한 모양이다. 내가 예뻐하던 물건인데, 새 주인도 그래줬으면.
# 술 취한다, 아흠.
#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두 편의 영화를 봤다. 더 많이 보고 싶어서 동글뱅이를 막 쳐놨지만, 결국 꼭 보고 싶던 두 편의 영화만 보게 되었다. 그것도 자투리시간을 이용한 거라 두 편 모두 5분 늦게 들어갔고, 끝나자마자 부랴부랴 이동해야 하는 탓에 깔려있는 브로셔나 리플렛도, 기념품 판매점도 들르지 못했다. <버라이어티 생존 토크쇼>와 <쿠바의 연인>은 모두 흥미로운 영화들이었고 배우고 싶은 점들이 있었다. 관객들도 많아서 GV도 후끈후끈.
# 오늘로 '입금'되는 일은 쫑났다. 당분간은 휴직 상태일 것 같아서 마지막 시간이 촘촘하길 바랐는데, 굉장히 맥 빠지는 시간이어서 몸이 무거웠다. 안 그래도 무거운 몸이 축축 쳐져버렸기 때문에 기분 전환용 다찌마와리를 빌려 군만두를 구워 먹으며 룸메와 함께 보았다. 룸메도 오늘로 마감 하나를 마쳤기 때문에 맥주 한 캔을 나누어 마시며 축하도 했다. 같이 축하할 일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 축하할 틈도 없이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기도 하지만.
# 중고장터에서 판 전자사전이 너무 좋다고 고맙다는 문자가 왔다. 전화 목소리가 귀여운 친구였는데 아마도 고등학생이었나보다. 어차피 내가 유용하게 쓰지 못할 물건을 파는 거라 누군가가 의미있게 쓰면 좋을 것 같아서 늘 싸게 내놓는데, 그럼 물건의 질을 의심하는 전화나 문자가 꼭 온다. 역시 비싸야 믿음이 생기는 것인가. 저 친구도 엄청 불안한 마음이었는지 계속 문자를 보내다가 오늘 물건을 받고 안심한 모양이다. 내가 예뻐하던 물건인데, 새 주인도 그래줬으면.
# 술 취한다, 아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