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스러운 소녀 시절

간단하게라도 뭔가 적고 싶다.
얼마전 개청춘 작업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후원 겸 홍보 영상 제작 및 엽서 제작에 들어갔다.
엽서를 여기저기 놓아둔지 일주일..
기대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오늘 은행에 모르는 이름의 만원 입금 내역을 보고 감격해 울뻔했다.

위로가 된다는 건 뻥이 아니었어.
진짜 위로가 된다구.
진짜 잘 만들고 싶다구.
몇 배 더 애쓸 수 있을 거 같은 기분.

개청춘 블로그에 적으려다가 부끄러워서 그만...

조만간 홍보영상이 올라오면 다시 링크 걸겠음.
친구들아 많은 환호 부탁해 ㅎㅎㅎ

월요일

월화수목금토일2008. 12. 22. 16:25
하루종일 온전히 쉬고 있다.
컴퓨터도 키지 말아야지했는데 유혹을 못 이기고 켜버렸네.
어제 술자리에서도 얘기했는데 일과 생활이 분리되지 않는 건 참 힘든거다. 신경 안쓰려고 노력해도 자꾸만 신경쓰이고 두통이 밀려온다.
그래도 오늘은 느으으으으으읕-게까지 잠을 자며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뒤척이며 뜨개질도 하고
재미없는 드라마를 깔깔 비웃으며 보고
김밥천국에 맛없는 김치덮밥을 먹으며
진짜 쉬었다.

참 좋구나. 뒹굴거리는 건.

비록 이삿짐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로 놓여있고
마무리 되지 않은 일들도 많지만
우헤-

금요일

월화수목금토일2008. 12. 19. 23:59
참 유약한 인간이다, 나는.
견뎌내지 못할 것들을 마치 견뎌낼 수 있는 것처럼
쿨한 척 하고선
그것들이 내뿜는 독기를 몸으로 꿀떡거리며 받아삼킨다
부르튼 입술이나 뚱한 얼굴 혹은 절뚝거리는 발걸음이 말하는 것들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닌 척
그러고 나서 동정을 바란다.

좀 구차하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