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스러운 소녀 시절

수요일

월화수목금토일2009. 1. 8. 00:48
넓어진 마루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었다.
몸은 많이 굳어버렸지만
아직 땀흘릴만큼은 된다구 ㅎ

몸을 움직이고 싶다는 욕구가 오랜만에 밀려오면서
다음주 클럽예약..ㅋㅋㅋ
굳어가던 몸을 일깨워준 것은 귀여운 승리씨!




이제 시작이야!

2008년의 나의 00

 


옥랑상에 낼 기획서를 작성하고

열린채널에 떨어지고

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경선에 상영 기회를 얻고

몇 번의 다큐멘터리 세미나를 하고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떨어지고

옥랑상 면접에서 떨어졌다.

루씨로 이사를 하고

여성노동자회와 일하고

희망청을 만나고 함께 도 하고


그러면서 봄이 왔다.

개청춘 작업을 시작했고

기획서를 냈다가 오재미동에서 떨어지고

영진위에서 덜컥 붙었으며

영상위에서는 다시 1차 탈락을 하는 굴곡을 겪었다.


개청춘을 함께할 스탭들도 하나둘 모였다.

<황보출, 그녀를 소개합니다> 는 여성영화제에서 상영하고 언급도 되었으며

인천여성영화제에서도 섹션 중 하나로 상영하고

몇 군데의 복지관, 군산에서도 상영 기회가 있었다.

여성노조분들과의 미디어교육도 계속 되었고

몇 개월만 하면 될 것 같았던 교재는 여전히 붙들고 있지만

그 사이사이 노인분들, 이주여성들, 대안 학교 아이들을 만나 교육을 진행했다.

원화백과 며칠간의 태국 여행으로 머리를 개꼴을 해 보았고

반이다와 스탭 1인이 함께 한 가평 엠티도 재밌었다.

친한 친구들이 줄줄이 결혼을 하고

못 미덥던 녀석이 등단을 하지 않나

티비 나오는 게 소원이던 녀석이 티비 나와 노래를 부르는 현장도 목격한

놀라운 한 해.

 

루씨를 떠나 나는 또 이사를 했고

새해는 또다시 짐정리로 시작되었다.

소매물도에서 실내가 10도이던 숙소에 작은 전기담요 안에서 보냈던 새해 첫날 세웠던 계획들은 얼마나 이루어졌을까.

살면서 가장 많은 변화들이 있었던 한 해임은 분명하다.

그래서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서 즐겁고 소중했던 2008.

이제야 안녕~

 

2008년의 영화

 

여고생이다

전장에서 나는

주노

샘터분식

XXY

치즈와 구더기

3XFTM

미쓰 홍당무

솔로 36

더 클래스

도시에서 그녀가 피할 수 없는 것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원스

 

 

2008년의 책

 

봄빛

신탁의 밤

 

 

2008년의 드라마

 

크크섬의 비밀

일지매

그들이 사는 세상

베토벤 바이러스

엄마가 뿔났다

 


 


지난 해를 제대로 안녕하는 마음의 정리도 못한채
감기와 함께 맞이한 새해.
진짜 구호소리 대신 효과음 박수를 들으며 축하한 새해.
2008년으로 끝내고 싶었던 많은 일들을 아직도 주렁주렁 달고 가는 새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가
아주 소중한
그런 날들로 가득차길.
아침 산에 올라 가만히 기도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