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스러운 소녀 시절

금주?

월화수목금토일2007. 11. 1. 02:21
그러고보니 술을 먹은지 좀 된 거 같다.
2주 전쯤 맥주를 마신 게 마지막인가?
그 전에도 기껏해야 일주일에 한 번쯤, 아주 가볍게 먹은 게 다이니
1년 전의 나, 더 가서 2년 전, 3년 전의 나를 비교해보면
그야말로 금주생활에 가까운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살 빠졌단 소리를 듣는 건가? +_+

바빠서이기도 하지만
예전만큼 체력이 안 돼서이기도 하고
그 때만큼 술자리가 재미있지 않아서이기도.
최근 만나는 사람의 대부분이 술을 많이 먹는 사람들이 아닌 게 가장 큰 이유인가? ㅎㅎ

바쁜 게 좀 가실 거 같은 11월 중반이 지나면
우끼시네를 불러 필동해물에 가야겠다.
가서 뜨끈하고 씨-어어원한 홍합국물에
참기름에 조물조물한 한치와 굴을 곁들여
캬- 하고 소주 한 잔 해야겠다.

왜 이런 걸 쓰고 있냐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기 싫어서지!~ 히힛

5시가 되어갈 무렵

take #2007. 10. 30. 04:51
 
프리미어 프로 2.0에
batch capture를 걸어두고
블로그에 들락날락-

오래된 술친구에게 메일도 한 통 쓰고
네이버에 들러 각종 만화도 보고
예전 외장하드에 들어있던 음악들을 듣는다.

아직 마무리하려면 좀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도 이제 조금 끝이 보이고 있다는데 희망을 갖는다.

화면들을 볼 수록
고마운 사람들에게 엄청나게 많은 신세를 진 게 확실하다고,
화면 속의 사람들이 자꾸만 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약속들을 잡아봐야지.

월화수목금토일2007. 10. 28. 15:31

어젠 하루 종일 바빴어요.
얀양에서 수원으로 수원에서는 융건릉과 화성행궁으로
그리고 다시 안양으로 영등포로 마지막에 남양주 집까지 오기 위해
하루 꼬박을 보냈지요.
밤 12시가 되어 집에 도착하니 컴퓨터를 킬 여력도 없이 피곤해서 씻자마자 잠이 들었어요.

그런데 어제는 피곤했지만 기분은 좋았어요.
오랜만에 나무 많은 곳에 가서 숨을 쉬니 머리도 맑아지고
같이 다녔던 공부방 꼬맹이들의 재잘거림도 재미있었고
그 아이들과 벅적거리며 먹었던, 오래된 중화요리집의 옛날 자장면도 맛이 있었어요.
복잡한 서울 지하철 속에서 우울하기만 했던 마음이
조금 여유를 찾고,
아 어찌 되었든 사는 게 아직 살 만하구나,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복작이며, 소박하게
사람들과 함께, 내 짝지와 함께 사는 미래를 그려보며
즐겁게 살아야지 했어요.

쿵짝쿵짝
즐거운 음악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