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스러운 소녀 시절

2007년의 책들

골방/서재2008. 1. 7. 01:50
2007년 읽은 책들

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
인터풀 (오쿠다 히데오)
남쪽으로 튀어 (오쿠다 히데오)
걸즈 (오쿠다 히데오)
페미니즘의 도전(정희진)
프랑켄슈타인(메리 W. 셜리)
깊이와 넓이 4막 16장(김용석)
그리고 삶은 나의 것이 되었다(전경린)
지식e 1권(ebs 지식 e팀)
늦어도 11월에는 (한스 에리히 노삭)
창가의 토토(구로야나기 테즈코)
채식주의자(한강)
스물일곱송이 붉은 연꽃(이경혜)
다큐멘터리 입문(빌 니콜스)
내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김연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노희경)
네 멋대로 써라 (데릭 젠슨)
나의 소소한 일상 (다자이 오사무)
달려라 메로스(다자이 오사무)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이야기
눈먼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살인자의 건강법 (아멜리 노통)
나는 고양이라고!(사노 요코)
포우 단편집 중 '검은 고양이' '어셔가의 몰락'
2007 좋은 소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장 지글러)
미애의 오토바이 여행기(최미애)
그들의 세계는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가(실비 플로리앙 푸유)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로렌 슐레이터)
파이 이야기(얀 마텔)
부서진 미래(르포 문학 팀)
라일락 피면(공선옥 외)
깨지기 쉬운, 깨지지 않는(이경혜 외)
침대와 책(정혜윤)
얼쓰퀵이 온다(앙겔 외 11인)
책상은 책상이다

읽다만

천개의 공감(김형경)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무라까미 하루끼)
검은책(오르한 파묵)
88만원 세대(우석훈, 박권일)
슬럼, 지구를 뒤덮다(마이크 데이비스)
타인의 고통(수잔 손택)

[Flash] http://play.mgoon.com/Video/V1149208/



이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중얼거려보았다.

연하장

골방/사진관2007. 12. 24. 01:37
어울리지 않게 연하장을 매년 만드는데-(물론 손으로는 못하고, 컴퓨터로만-_-)
막상 보내기가 쑥스러워서 늘 메일 보내기를 망설이다가 블로그에만 소심히 올려놓곤 했었다.
오늘도 이런저런 심란한 생각들을 날려버리고 싶어서
뚝딱- 연하장을 제작했다.
보내려고 보니 한 사람 한 사람 할 얘기가 많아서 단체로는 못 보내겠고
하나하나 보내면서 할 얘기 다 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려서 일단은 여기에!

보너스로 예전 연하장들도 함께 ㅋ

새해 기분이 듬성듬성 나려고 한다.






물건을 아껴쓰는 외삼촌은
3년전, 사진을 좋아한답시고 깔짝대던 나에게
20년 묵은, 그러나 새 것 같은 롤라이 35를 주었었다.

나라는 인간이 늘 그렇듯이
그 때 깔짝 찍다가 농에 처박아 두었던 녀석을 얼마전 꺼내보았다.
철컥, 하는 셔터소리가 좋다.
그 때마다 또또는 깜짝, 하고.


1번
정말 오랜만에-요즘 일기는 왜 만날 오랜만 타령이냐!-대학교에 갔다.
대학교라는 공간이 주는 이상한 느낌 같은게 있으면서도
더 이상하게 도시화되어 주는 더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뭔 소리냐-_-;;)
그래도 대학교의 느낌을 느끼고 싶어서
굳이 깅을 일찍 만나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학생식당이 카페테리아 형식이라서 조금 실망했지만- 반찬마다 돈 받는 거 싫어...ㅠ.ㅠ
그래도 둘이 배부르게 먹을만큼 이것저것 고르고 먹었는데 겨우 4100원이다.
거기다 2층에 커피는, 아메리카노 900원 카페라떼 1500원이다.
역시 대학이 좋고나-를 외치며 우리가 간 곳은
인권운동사랑방의 찾아가는 상영회인 '반딧불'의 상영장.
오늘은 고대 시설관리 노동자들과 함께 '주문-우리는 더 강해질거야' 와 '우리는 룸메이드였다'를 보는 날이다.
롯데 호텔의 룸메이드 노동자들의 문제가 현재 고대분회 분들의 문제와도 많이 비슷해서인지
보시는 조합원 분들도 끄덕끄덕.
상영장의 음향이나 객석 위치가 안 좋아서 좀 속상했지만
그래도 영상 속 허부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했다.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는 영상을 만든 우리들보다 출연자인 금옥쌤이 너무나 멋지게 말을 잘 해주셔서(당연히도!!)
함께 보셨던 조합원 중 한 분은 금옥쌤에게 '사랑해요!'라는 마지막 고백을 날리시기도 했다.
그렇게 오밀조밀 모인 사람들과 함께 영상을 보니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했고
이렇게 훌륭하고 멋진 사람을 만나 영상까지 만들 수 있었음도 감사했다.
큰 화면으로 다시 보니까 전체적인 호흡이나 이런게 좀 불안한 부분이 보여 아쉽기도 했는데
이후에 더 촬영하고 해서 롯데 호텔 문제를 잘 알릴 수 있는 영상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도 생겼다.
우리는 더 강해져야해...이것은 정말 have to 다. 우리에게...

2번
<은하해방전선>을 보았다.
어딘가 최진성의 영화와도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긴 하였으나
자의적이라는 느낌도 들었으나
결론적으로는 이 영화가 좋다.
리드미컬한 비꼼이 좋다.

무엇보다 너를 그립게, 너를 보고 싶어하게 내 맘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었으므로
멜로 영화로 합격이다. ㅎ

그러나 언론의 지나친 찬사는 좀 아닌 거 같다. 그렇게 놀라울 정도로 '새롭'다거나 '톡톡 튄'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아마  그들은 '아니, 저렇게 영화를 만들다니, 조낸 부럽다' 같은 생각을 가진 어른들이라 그런 가보다.
나는 아직 풋풋한 청춘 +_+

나는 발명킹왕짱이 될 거다.
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