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스러운 소녀 시절

어제의 고단함 때문인지
열린 채널에 불선정된 슬픔 때문인지
아니면 오랜만에 마신 2/3병의 소주 때문인지

여하튼 종일 자버렸다.
잠깐 일어나 일 좀 하는 거 같더니 어느새 잠들어 일어나지 못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던 윤옥씨마저 잠의 세계로 유혹..
회의도 못 갔고 회의에 보내줘야 할 내용도 못 보내줬고
크흑

이제 조금 잠이 깼다.
한참을 자고 나니 두통도 많이 사라졌다.

자자-
정신차리고 살아야지



-우체국을 찾아 가는 길,
삼거리에서 어디지 하고 돌아보는 그 순간
바로 옆에 지나던 아줌마가 그 옆에 지나는 다른 아줌마에게
'우체국이 어디에요?' 라고 묻다.
우리는 그저 졸졸 따라가기만 하면 됐다규!

-커피 마시는 중 ** 씨 얘기를 잠깐 했는데 바로 그 직후 그에게 전화가 오다.

-지하철을 탔는데 오랜만에 책도 없고 음악도 없고 전화기도 꺼져서 계속 사람 구경을 했다.
예전에 사람들이 어디서 내리는지 잘 맞춰서 친구들이 신기있다고 했었는데
여전한가 싶어 실험.
서 있는 내 앞에 앉은 7명이 내릴 만한 정류장을 하나씩 선정해두었다.

세상에!
5명을 정확히 맞추고 말았다!

오늘의 신기한 일.ㅋㅋㅋ

20080108

월화수목금토일2008. 1. 9. 01:03
오늘은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고 그에 관한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었고
그래서 집에 가면 기록을 해 봐야지 했지만,
할 일은 산더미고 딴짓할 거리도 많다.

일단 벼르던 손난로를 샀고
배너도 하나 만들었고
내 인생에 매우 중요한 쩜이 될 만한 일도 있었고
그 쩜에 태클이 걸릴 만한 일도 있었고
촬영을 나갔다가 가슴이 뭉클해지는 경험도 얻었으며
복리이자로 꼬시는 카드회사 전화부터 반가운 허지부장님 전화까지 오늘 하루 몇십통의 전화가 오고 가기도 했다.
이들에 대해 자세히 적고 싶지만
지금 나는 기획서 하나를 공들여 작성 중이다.

고로 스킨을 바꾸는 등의 뻘짓을 하는 이유도 바로 그것...

내가 이걸 왜 할까, 왜 이 사람들이 주인공이지?, 나라면 돈을 줄까?, 진짜 내가 이런 거창한 얘기가 하고 싶은 걸까...
나를 설득하기도 힘들다.
분명 하고 싶고 나를 울리는 부분도 있는데 그게 뭔지 찾기가 힘들다.
어디선가 뻥-하고 뚫리면 변기 물 내려가듯 슉슉 할 것도 같은데
계속 한글 파일을 외면하고 딴짓에 열중하고 있다.
들어갔던 블로그 또 들어가기 신공까지 발휘..
소중하기 때문일까 하기 싫기 때문일까
흑흑

손난로는 따뜻한데 따뜻함이 오래가지 않는구나
아니면 내 마음이 추운 것이냐
배고프다
김치뽁음밥 먹고 싶네